한국YMCA 목적문은 1976년 4월 23일 제23차 대한기독교청년회연맹 전국대회에서 한국YMCA운동의 목적을 더욱 명확히 하고 운동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자 채택하였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YMCA의 사업이념은 파리기준을 근간으로 하고 있으므로 파리기준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파리기준의 원문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884년 조지 윌리암스(George Williams)의 작은 방에서 불씨를 피운 YMCA운동은 그 후 11년이 지난 1855년 프랑스 파리에서 제1회 YMCA세계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운동이 급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대회의 목적은 세계YMCA가 함께 모여 서로 통성명하고, 지신을 교화하며, 전력하고 있는 위대한 사업을 최선의 방법으로 수행할 길을 모색하는데 있었으며, 파리기준을 세계YMCA의 통일적 기준으로 채택하여 YMCA운동이념의 핵심정신으로 삼았습니다.

   첫째 이념은, 운동의 기독성입니다. YMCA라는 명칭 자체에서 드러나는 ‘C'(Christian)는 하나님 나라의 건설과 확장이라는 근본이념 제시하는 것으로 간결하게 표현된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신앙생활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정신을 넓혀 간다는 사명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둘째 이념은, 운동의 청년성입니다. YMCA운동은 청년('YM', Young Men)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날의 YMCA는 역사가 오래되면서 처음 YMCA운동을 하던 청년들은 이제 노년의 문턱을 훌쩍 넘었습니다. 그러나 YMCA 운동체 안에서 70, 80세의 나이는 여전히 청년입니다. 왜냐하면 YMCA가 요구하는 청년이란 나이의 많고 적음이 아닌, 젊은 마음, 마음의 청년다움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YMCA운동의 청년뿐만 아니라 노인층까지 다함께 참여하는 운동체로서의 명분이 되는 것입니다.

  셋째 이념은, 운동의 개방성입니다. ‘A'(Association)로 표현되는 이 이념은 YMCA가 에큐메니컬 운동체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즉, YMCA는 회원자격을 기독교인에게만 한정하지 않고, 기독성과 청년성을 비롯한 YMCA의 정신에 찬동하며 이에 따른 운동의 추진과 관련하여 자발적인 참여를 희망하는 모든 사람을 포용합니다. 회원뿐만 아니라 활동분야와 프로그램 영역도 종교와 청소년에 한정되지 않고, YMCA가 속해있는 지역사회와 나라 전체가 공통으로 당면하는 모든 문제에 깊은 관심과 사명을 갖고 대처해 가는 포괄적 개방성을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