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아띠’는 한국YMCA전국연맹이 주최하고 KB국민은행이 후원하는, 아시아 지역사회와의 구체적인 과제와 직접적으로 만나 지속가능한 아시아를 꿈꾸는 한국 대학생 해외봉사단이다.
2012년 8기 라온아띠는 아시아 7개국(동티모르,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인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으로 파견되는데, 이 중 태국으로 파견되는 라온아띠 태국팀의 국내훈련을 대전YMCA에서 맡았다.
대전YMCA에서 국내훈련을 시작한 라온아띠 8기의 인턴쉽 과정을 들어보았다.
"대전 YMCA라구요?" 여태까지 태국 팀의 훈련이 울산Y에서 진행되었던 터라 울산에서의 훈련을 예상했던 우리는 대전에서의 훈련이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게다가 대전Y에서 국내훈련을 담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어떤 방식으로, 무슨 프로그램을 진행할지 몰라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대전행 버스에 올랐다. 사실 대전은 우리에게, 어쩌면 태국보다도 낯선 곳이었다. 아주 어렸을 적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와본 적도 없던 곳이었고, 무엇이 유명하고 좋은지조차 예측이 안 되는 지역이었다. 대전에 도착에서의 첫 느낌은 '깔끔하다, 쾌적하다.'였다. 우리를 담당해주실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일정에 대한 계획을 들었고, 이렇게 대전Y에서의 지역인턴쉽 훈련이 시작되었다. 이곳에서의 주요활동은 주로 우리가 가게 될 치앙마이Y의 활동을 준비하는 태국언어교육, 전통문화교육, Y와 평송의 교육프로그램 참관 및 연구수업 실습 등이었다.
프로그램이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우리는 갑작스럽게 아기 스포츠 단의 스태프로 지원을 가게 되었다. 우리가 해야 할 활동은 한 명 씩반을 맡아, 선생님들을 도와 아이들의 지도를 돕는 것이었다. 가자마자 캠프파이어를 시작으로 아이들의 샤워, 취침 지도를 맡아 바쁘게 움직였고, 다음날에는 아이들의 기상, 식사, 샤워를 돕고수영장에서 함께 놀아주는 활동을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선생님으로써 아이들을 대하고 지도하는 방법, 아이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또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유의할 점이나 강조해야 할 점들에 대한 경험적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갑작스런 일정 변경에 당황하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태국에서의 활동도 이와 다르지 않으며, 이것 또한 훈련의 과정이라는 것을 곧 깨달았다. 이를 통해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방법과 낯선 상황에 적응하는 훈련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외에도 대전시민 아카데미나, 농촌 체험 활동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지역주민들의 연대활동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듣고 또 직접 보며 느낄 수 있었다. 타지에서 살거나 아파트에 살면서 지역에 대한 소속감을 제대로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이런 체험 활동들을 통해서 지역에 대해, 또 연대 활동에 대해생각해보는 좋은 기회였다. 남은 일주일의 교육기간 동안 우리가 여태까지 이곳에서 배우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새기며 태국 현지활동에서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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