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부지 일부 주민소유…郡 불법 등기" 소송 예산 광시골프장 백지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예산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골프장 설치를 둘러싼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공동대책위는 16일 광시골프장 예정부지의 일부가 주민들의 공동소유(15만여㎡)였으나 1974년 불법으로 예산군 소유로 등기됐다며 '소유권보전 등기말소 청구소송'을 대전지법 홍성지원에 제출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군을 상대로 제기한 이번 소송은 지역주민의 생존권과 환경권을 지키려는 골프장 건설 반대운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예산군은 "소유권은 온전하게 취득한 것이며, 점유로 인한 부동산 소유권의 취득기간(20년)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군은 또 대책위에서 제기한 소송으로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될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광시골프장 건설과 관련, 진통이 예상된다. 예산군은 지난해 4월 대형산불로 폐허가 된 임야를 복원하기 위해 광시면 대리 산 17-1 일대 16만7000여㎡에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숙박시설 등을 갖춘 골프리조트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 10월 사업자를 선정했다.